제 예상을 깨고 오늘 저녁에 클라이언트가 온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토맥식구들이 알려주신 방법들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다시한번 마음가짐을 갖었습니다.

일단 5시에 임시퇴근하여 1시간정도 잠을 자고 다시 사무실 나왔습니다.
근데 클라이언트가 온다던 시간보다 1시간 20분 정도 늦게 오더군요...
내 이럴줄알고 미리 에어콘 이빨 따다닥 떨릴정도로 빵빵하게 틀어놓고 일단 담배연기로 연막작전 피워놨었습니다.(에어콘 틀고 담배피면 사무실에서 나는 냄새 크으~ )
허걱! 그런데 이 양반 골초지 멉니까? 냄새는 아랑곳하지않고 출입문 앞에서 담배 뻐끔뻐끔 피더군요..

그래서 안돼것다 싶어 2단계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 모기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그양반 하는예기....(허허허~ 여기는 모기도 별로 없네.. 이정도면 약 안뿌리고도 자것다..) ㅠ.ㅠ..

이것도 안돼것다 싶어 3단계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물어보며 친한척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그양반 하는예기....(앞으로 이런작업 몇번해야 하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계속 야근하자는예기>>)  ㅠ.ㅠ

그래서 최후의 수단 누구체력이 쎈가 가보자... 시간은 점점 흘러가구 10시를 지나 11시, 12시를 지났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얼굴을 살짝 보았더니 글쎄 얼굴눈 주위가 살짝 빨갛지 몹니까..ㅋㅋㅋㅋㅋ 드디어 맛탱이 가기 시작하는구나... 하구 좋아했지요..
그럭저럭 시간은 흘러 새벽1시정도 됐을때 이제 어느정도 나왔으니 일단 프린트해가서 또 회의를 거친후 다시 수정하자고 합니다. (얼레... 체력이 벌써 바닥낳나? 이렇게 빨리 끝내자구 한다냐.ㅋㅋㅋ) 속으로 좋아했지요...
그런데 그만 그양반 자기 밑에 직원에게 하는말... 아직 시간이 이것밖에 안됐으니 사무실가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러가자 그러네요.. (그직원이 저보다 더 불쌍해 보이더군요.. 곧 저도 똑같은 현실이 앞으로 다가오겠지만..)  ㅠ.ㅠ

결국 저는 그 양반한테 손발 다 들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된통 당한 기분이더군요..헐~
그래도 그 양반 사람속은 좋아보이더군요.. 그래서 참아주기로 하였답니다.. 앞으로 얼마나 절 괴롭힐지 모르지만... 하 하 하...
도움주신 토맥식구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하 하 하)

↖☜(^0^)☞~토맥 식구님들 가슴에 사랑의 화살을~쓩~